미국 정부가 마약 밀매 단속을 이유로 수천 명의 해군 및 함정, 잠수함을 베네수엘라 해역에 파견한 가운데, 이는 군사작전 가능성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경제난으로 인해 전반적인 전쟁 능력이 상실된 상태이며, 이러한 국면에서 미군과의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정권의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면전을 피하고 무력 과시를 통해 협상을 유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군의 군사적 개입은 지난 18일 카리브해에 도착한 미 해군 구축함 USS 그레이블리함 등 총 8척의 군함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다음 주 차례로 베네수엘라 해역에 모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 해군 이오지마 상륙준비단 4500명과 제22해병원정부대 2200명이 함께 집결하고 있어, 실제 전투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러한 군사적 배치는 미국 측의 주장이지만, 군 관계자들은 마약 범죄에 대한 소탕을 위한 것보다 별도의 군사작전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전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마약 밀수선에 대한 대응은 일반적으로 해안경비대의 자원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현재의 대규모 군비 배치는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한편, 수백만 명의 민병대를 모집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난으로 인해 무기와 식량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파이어파워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상비군은 10만9000명에 불과하며, 전투기에 대한 정비 문제로 운용 가능한 비율이 매우 낮다.
마두로 대통령은 민병대를 450만명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훈련받고 있는 인원은 34만 정도에 지나지 않아, 그 숫자는 믿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베네수엘라 국민의 약 30%인 930만명이 식량 부족 상태에 있으며, 과거 한국 원달러 기준으로 1인당 GDP가 1만2000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4500달러로 급감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외교 관계는 2019년 단절된 후 더욱 악화되었으며, 전문가들은 미국이 당장 군사적 공격보다는 무력 과시를 통한 외교적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이고 있어, 마두로 정권은 이제 막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틀림없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마두로 정권의 지속 가능성을 흔들 수 있으며,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적 불확실성이 커져 이 지역의 안보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향후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