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군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의 약 90%가 처리되는 전략적 장소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공격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군은 하르그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였으나 원유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은 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방해할 경우 대응 방침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이곳의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 분석업체 코베이시레터(Kobeissi Letter)는 이번 공습을 두고 석유 시장에 있어 “중대한 확전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다만, 공격이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시장이 마감된 이후 진행되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금요일 종가 기준 100달러 미만에서 마감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BTC) 시장에서도 일단 비교적 차분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공습 전 7만40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에도 7만 달러에서 7만1000달러 사이에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에 중동 관련 사건이 주말에 발생했을 때, 다음 주 초의 금융시장 개장을 기해 비트코인 변동성이 확대된 사례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중동 갈등과 관련된 심리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중동 군사 작전에서 “매우 결정적으로 승리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는 새로운 공격과 군사 작전 연속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시장에서 ‘전쟁’, ‘충돌’, ‘전투’와 같은 키워드의 언급이 급증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원유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드러내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에 따라 양상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말의 사건이 주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