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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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한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벙커버스터라 불리는 지하 관통탄으로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서 “미군은 몇 시간 전, 호르무즈 해협의 해안선에 위치한 이란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톤)급 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미사일 기지들은 대함 순항미사일을 배치하여, 국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갈 때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 공격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벙커버스터로도 알려진 지하 관통탄은 토양, 암석, 철근 콘크리트 등을 관통한 뒤 폭발하여 지하의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무기로, 만약 이란의 미사일이 해협에 있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는 국제 해상 운송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미군은 지난해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통해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B-2 전략폭격기로 GBU-57 벙커버스터를 사용한 사례가 있다. 이날 공격에 사용된 폭탄은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이지만,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호위 작전 등에 대해 더 이상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로부터 중동에서의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NATO가 미국을 위해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미군의 공습 및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동맹국들과의 협력 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일본, 호주, 한국 등도 이와 관련해 동일한 입장에서 앞으로의 군사적 협력 방안에 대해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 되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적인 원유 유통의 주요 경로로 인식되며,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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