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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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2023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이에 대해 주가의 단기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설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4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40% 이상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트레이딩 수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국내에서 1198억원, 해외에서 965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은 소폭 하락한 10.3bp를 기록했지만, 이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수료 이익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레이딩 수익은 5615억원으로, 또 다른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운용손익이 대폭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달금 및 배당금 수익은 86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연결 투자목적자산 평가익 1263억원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수익의 증가가 전체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법인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세전 이익은 1061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1000억원을 초과했다. 이러한 실적은 미국, 홍콩 등 선진 시장에서의 투자에서 평가익을 반영하며 이루어진 결과로, 관련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확장이 뒷받침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이 뉴욕, 홍콩, 인도 등지에서 현지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을 지속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의 평가 손실이 축소되고 이익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전반적인 성장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스테이블 코인 및 디지털 자산 관련 대응이 이루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고,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키움증권과 토스증권 등이 미국 브로커리지 라이선스를 취득 중인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그동안 지켜온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러한 이슈와 실적 개선은 향후 전체 주식 시장 및 경제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의 전문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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