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을 인수하면서 디지털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 강자인 미래에셋이 네이버와 두나무 간의 이미 형성된 금융 생태계에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코빗 주식 2,690만5842주를 약 1,335억 원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를 통해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의 지분을 92.06% 확보하며, 사실상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기존 최대주주인 NXC와 2대 주주 SK스퀘어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미래에셋은 이번 딜의 목적을 디지털 자산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명시하며, Parkinson 회장이 강조한 ‘미래에셋 3.0’ 비전의 일환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자산 관리 방식과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편과 홍콩 법인에서의 디지털 자산 사업이 코빗의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significant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은 가상자산 관리 서비스 및 관련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보인다.
특기할 점은 코빗의 재무 상태가 향상된 시점에 인수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코빗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501억 원, 1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매출 87억 원과 당기순이익 9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자산총계가 1,033억 원에서 2024년 2,260억 원으로 증가한 것을 보면,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과 경영 효율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의 인수는 금융사와 가상자산 기업 간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금융 생태계의 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지분 교환을 통해 결속을 강화한 만큼, 미래에셋과 코빗 간의 합작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제도권 금융사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직접 자회사를 둔 첫 사례로 평가된다”며, “STO와 같은 다양한 파생 상품 개발이 후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번 거래의 완료는 거래 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된 후 7영업일 실행되거나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