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미국의 디지털 은행 에레보르에 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자산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박현주 회장이 주도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에레보르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의 창립자 팔머 루키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팰런티어 공동 창업자 피터 틸과 조 론스데일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에레보르가 유치한 3억5000만 달러(약 5050억원)의 투자금 모집 과정에 소규모로 참여했다. 업계의 예상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향후 추가적인 투자 자금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에레보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설립 1년 만에 기업가치 43억5000만 달러(약 6조2700억원)를 인정받았다. 국내 유일의 출자 기관으로서 미래에셋은 에레보르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되었다.
에레보르는 디지털 자산 및 테크 기업을 주 고객으로 삼는 형태의 은행으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감소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단순한 가상화폐가 아닌 토큰화에 미래가 있다”는 신념 아래, 토큰증권(STO) 및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의 디지털 자산 전략은 ‘미래에셋 3.0’의 일환으로, 지난달 코빗을 인수하며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도 확보했다. 코빗은 국내 시장에서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기초 인프라 역할을 하며, 에레보르는 해외에서의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레보르는 지난해 10월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예비 승인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최종 인가를 획득하고, 최근에 영업을 시작하였다. 에레보르는 예금, 대출 및 투자 등 전통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의 인가를 받아,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최초의 제도권 은행으로 목표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들은 전통 금융 시스템에 기반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시스템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 반면, 에레보르는 처음부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에레보르는 차세대 은행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의 친화적 정책을 강화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트럼프 정부는 디지털 자산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OCC는 은행이 디지털 자산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일률적인 장벽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미래에셋은 이처럼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미래의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미래에셋은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스페이스X에 대해서도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총 2억78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향후 2500조원의 가치를 평가받으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스페이스X 투자를 그룹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언급하고 있어, 향후 미래에셋의 투자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