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막내딸을 직접 출산하지 않고 대리모를 통해 얻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 18일 심야 TV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개인적인 가족 이야기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 티파니 해디시가 윌리엄스의 몸매를 칭찬하며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하자, 윌리엄스는 “그렇다면 크리스틴에게 큰 감사를 전해야겠다”며 대리모인 크리스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우리 작은 딸의 기적은 크리스틴 덕분”이라고 말하며, 현재 크리스틴이 이 방송을 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백은 윌리엄스가 대리모 출산 경험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그녀는 2005년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만난 고(故) 히스 레저와의 사이에서 첫 딸인 마틸다 로즈 레저를 출산한 이후 지금의 남편인 토머스 카일과의 사이에서는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 아이들은 각각 2020년, 2022년, 2025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방송에서 “집에는 다섯 살 미만인 세 아이가 있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 여전히 가장 큰 고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자기 관리에 대해 얘기하지만, 나는 워킹 맘으로서 언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자녀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더 빼앗고 싶지 않지만, 동시에 내 에너지를 충전할 필요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대리모 제도의 활용은 다른 유명인사들 사이에서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유는 불임이 아닌 몸매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빈곤층 여성에 대한 착취 문제와 맞물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전 세계 대리모 산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리모 산업 규모는 약 19조 원에서 올해는 24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11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러나 대리모 제도가 불법인 나라에서는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몰래 이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상황 파악조차도 어려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대리모 출산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대리모 제도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