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멕시코, 미스 유니버스 2025에서 우승하며 조직위의 무례한 태도에 맞선 용기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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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1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스 멕시코인 파티마 보쉬(25)가 ‘미스 유니버스 2025’의 왕관을 차지했다. 보쉬는 대회 중 대회 조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받은 무례한 발언에 대항하여 퇴장하는 용기를 보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준우승은 미스 태국인 프라비나 싱(29)에게 돌아갔고, 3위에는 미스 베네수엘라인 스테파니 아바살리가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예비행사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 태국 담당 이사가 보쉬에게 “당신은 멍청이”라고 막말을 한 사건이 촉발되었다. 보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를 이탈하며 강한 반응을 보였다. 행사 종료 후, 기자들에게 “그 이사의 행동은 무례했다”라며 “이 대회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힘 있는 여성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사건은 멕시코 전역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보쉬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여성이 공격에 어떻게 맞서야 할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보쉬를 칭찬했다. 보쉬가 우승함에 따라 멕시코 국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그녀의 고향인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대회 생중계를 관람하며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밤새 축하파티를 벌였다.

결국, 보쉬는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는 미스 유니버스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대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의 원형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미인대회가 아닌, 여성이 힘을 발휘하고 목소리를 내는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보쉬의 우승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서, 여성의 권리와 입지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다. 많은 이가 보쉬의 용기를 지지하고, 여성이 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이제 단순한 미인 대회를 넘어, 각 문화와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한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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