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미국이 10일 현지 시간으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관련 주식들이 큰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주가는 각각 8% 하락했으며, 징둥닷컴과 핀둬둬홀딩스의 주가도 각각 6.6%와 5.2% 급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중 갈등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에서 상장된 주요 중국 기업을 추종하는 ‘iShares MSCI 차이나 ETF’ 또한 5.2% 하락으로 마감하였다. CNBC는 이번 사안이 무역, 기술, 국가 안보와 관련된 분쟁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미중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증시 역시 이날 발표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범유럽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체 종목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1.3% 하락했으며,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9%, 독일의 DAX지수는 1.4% 각각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미중 갈등의 심화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원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각각의 원유 품종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4% 하락하여 배럴당 58.90달러를 기록하였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3.82% 하락하여 배럴당 62.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경우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중국 기업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지속적인 갈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더욱 키우며, 기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의 투자 전략 및 경제 분석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