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기차 시장 침체…BYD와 테슬라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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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중국의 대형 전기차 제조사인 BYD와 테슬라의 주가가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급감과 관련된 우려로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직면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BYD는 뉴욕 증시에서 6.36%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에 발표된 2분기 순이익은 63억 60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 감소한 수치다. 이는 BYD의 실적이 지난 3년간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투자 기관인 제프리스는 BYD의 투자 등급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BYD 주식에 대한 한국의 개인 투자자, 이른바 ‘중학개미’들의 매도세도 aumentado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8월 2374만7042달러의 BYD 주식을 매도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매수액인 2274만8593달러를 초과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부진은 BYD뿐만 아니라 미국의 테슬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3%대 하락 마감하며 최근 들어 악화된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7월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 이상 감소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의 가격을 3.7%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로 인해 지속적인 이익률 하락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매도세는 또한 강화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6억 5700만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큰 자금 유출로, 블룸버그에서는 테슬라의 열렬한 팬인 글로벌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동시에 침체에 접어들고 있다는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의 전기차 산업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 BYD와 테슬라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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