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해군 실무회의에서 중국, 자국 주권과 안전 위협에 단호히 반대

[email protected]



최근 열린 미중 해군 실무회의에서 중국은 자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회의는 18일부터 20일 사이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 제2차 2025년도 해상군사안보협의체(MMCA) 워킹그룹 회의로, 양국 군 대표단이 참여했다.

중국군은 이번 회의가 양국 해상군의 일선 부대가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오해와 오판을 방지하고 위험 및 위기를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은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에 위협이 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자국의 영토주권과 해양 이익을 법과 규정에 따라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중미 해·공 안전 상황에 대한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진행했으며, 양국 군의 해상 및 공중 조우 사례 검토, ‘중미 해·공 조우 안전 행동 준칙’의 연간 이행 상황 평가, 중미 해상 군사 안전 문제 개선 방안 논의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또한, 2026년 실무그룹 회의 의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이번 회의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개최되었으며, 이로 인해 중국과 일본 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 발언 이후 중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해경선을 보내 무력 시위를 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중단 등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동맹국인 일본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토미 피곳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일본이 관할하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미일 동맹 및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다고 언급했으며,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 대사도 중국의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중국의 전형적인 경제적 강압”이라고 비판하며 일본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정세 속에서 미중 간의 해군 실무회의가 진행된 것은 양국 간의 긴장 완화와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회의가 실제로 향후 해상 군사 활동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