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텐센트 홀딩스의 주가가 홍콩에서 5.4% 급락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텐센트를 ‘중국 군사 기업’ 목록에 추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텐센트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예탁증서에서도 거의 8% 하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제조업체 CATL도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이 회사는 포드와 테슬라 등의 자동차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CATL의 주가는 최대 5.6% 하락한 뒤, 선전에서 3.5% 낮은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2024년도 국가 방위 승인법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해당 목록에 포함된 기업으로부터 2026년 6월 이후에는 직접적으로, 이듬해인 2027년 6월 이후에는 간접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달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록 포함은 명백한 실수”라며, “우리는 군사 기업이나 공급업체가 아니다. 제재나 수출 통제와는 다르게, 이 목록은 우리의 비즈니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ATL 또한 “우리도 군사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 지정이 “실수”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향후 두 국가 간의 경제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기술 기업들이 더욱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미국의 제재나 군사 기업 목록 지정이 단순히 기업의 잘못이나 경영 전략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외교 문제와 깊숙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외에도 이러한 문제는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