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금리 인하를 실시하며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했다. 이 결정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9월 FOMC 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를 공식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언급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비트코인(BTC)은 연준 발표 전 기대감으로 인해 하루 만에 약 117,200달러(약 1억 6,291만 원)까지 급등하며 4주간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발표 직후 약 2,000달러(약 278만 원) 하락하여 11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로 가격이 조정되었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이미 시장에서 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만큼,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 추세와 관련이 깊다. 실제로, 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왔으며,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금리 인하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자산 시장 모두에 선반영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추가적인 급등 대신 변동성이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제한적으로 반응한 만큼, 향후 미 연준의 통화 정책에 따른 변화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다음 회의에서도 지속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BTC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재점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이번 조치가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에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또한, 이번 조치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시 정책 방향과 연결지어 해석할 여지도 있다.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유동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 연준의 정책 방향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은 매크로 경제 환경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지속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BTC는 전통 금융 자산과의 디커플링을 초월하여 독립적인 상승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는 시장 격언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의 통념처럼 일시적인 조정 구간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흐름은 연준의 통화 정책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감수성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요소들이 향후 투자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