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 신청률 95% 돌파…총 지급액 8조7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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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시작된 지 18일 만에 신청률이 95%를 초과하며 총 4818만명이 쿠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8일 0시까지 지급 대상자의 95.2%가 쿠폰 수령을 완료하였고, 지급된 총액은 약 8조7232억원에 달한다.

신청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96.17%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울산과 인천이 각각 96.10%와 95.95%의 신청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경기가 각각 94.47%와 95.05%의 신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낮은 신청률을 보인 제주도는 93.75%에 불과하다.

소비쿠폰 지급 방식으로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가 3369만7649명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 및 카드)이 768만4047명, 선불카드가 570만2723명, 지류 지역사랑상품권이 109만3600명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또한, 소비쿠폰 신청이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되었으며,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19만8893건이 신청되어 18만8402건의 지급이 완료됐다.

현재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금액 중 약 5조8608억원이 사용되었으며, 사용률은 51.9%에 해당한다. 지역별 카드 사용률에서 제주가 57.18%로 가장 높고, 인천이 54.71%, 광주와 울산이 54.55%의 사용률을 보였다. 반면 세종시는 48.44%로 가장 낮은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국민 1인당 15만에서 40만원을 지급하며,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추가로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에는 5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내달 12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2차 지원은 전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하며, 각 개인에게 1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신청 기간은 내달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다.

한순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2차 지급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협의해, 예를 들어 가구원 수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금액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고액 자산가가 건강보험료를 적게 부담할 경우에도 공정한 지급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민생쿠폰 지급 정책은 소비 진작과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소비쿠폰의 후속 조치와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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