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밈코인과 관련된 스캔들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펌프펀(Pump.fun) 플랫폼에서의 신규 토큰 출시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2023년 2월에 성공적으로 신규 상장된 밈코인 수가 1월에 비해 8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1월 23일부터 24일 사이에는 하루 평균 1,200개에 달했던 신규 토큰 출시 수가 2월 26일에는 200개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와 같은 펌프펀에서의 밈코인 감소는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펌프펀의 토큰 출시 과정은 솔라나 기반으로 초기 유동성을 조성한 후, 솔라나의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레이디움(Raydium)으로 이전하는 본딩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2월 들어 솔라나 네트워크와 펌프펀의 활동이 급감한 것은 잇따른 밈코인 관련 스캔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밈코인 ‘리브라(LIBRA)’는 출시 몇 시간 만에 44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펌프펀의 공동 창립자인 알론은 “리브라 사태에 분노한다”고 언급하며, 보다 공정하고 안전한 밈코인 출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더욱이 펌프펀은 해킹 피해까지 입었으며, 지난 26일에는 펌프펀의 X 계정이 해킹되어 가짜 토큰인 ‘PUMP’를 홍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솔라나에 대한 투자 심리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솔라나는 올해 1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TRUMP)의 활동 증가로 인해 사상 최고가인 295달러를 기록했지만, 28일에는 127달러로 최고가 대비 56% 이상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병준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솔라나 체인 기반의 가상자산들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매수세가 붙으면 가격이 급등하지만, 단순한 악재 하나로도 관련 자산들이 일제히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상자산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정보 수집 능력과 수집한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크고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안전한 거래 환경을 요구하는 한편, 지속적인 정보 분석과 경계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