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람 기지 재취득을 목표로 하는 미국, 전략적 의도가 담긴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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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탈할 당시 포기한 바그람 공군 기지를 원상복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몇 개월 간 바그람 기지의 반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이 기지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아프간 내의 광물 자원 접근과 대테러 작전을 위한 거점 확보에도 유용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우리는 바그람을 아무 대가 없이 넘겨줬다”며 그 기지를 다시 찾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바그람과 중국 간의 거리가 약 80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군사적 경쟁에서 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그람 공군 기지는 2001년 이후 미군의 핵심 거점으로 작용했으나, 2021년 철수와 함께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갔고, 당시의 즉각적인 철수 과정에서 심각한 혼란이 발생했다.

트럼프 측은 바그람을 다시 확보함으로써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시하길 원하며, 아프가니스탄 내 희토류와 다양한 광물 자원 개발에도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IS(이슬람국가)와 같은 극단주의 단체에 대한 대테러 전진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기지 반환 논의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바그람 기지 재점령은 단순한 결정을 넘어서는 사안으로, 실제로는 ‘아프간 재침공’에 가까운 대규모 병력 투입을 요구할 수 있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미군의 재배치는 아프가니스탄 내 정세와 주변 강대국 간 힘겨루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문가들은 바그람 기지를 다시 확보하려는 시도가 정치적 이유와 현실적 제약이 상충하는 복잡한 과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외교적 협상뿐만 아니라 군사적 준비와 지역 안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지 재확보 의도는 단순한 전략적 목표뿐만 아니라, 미군의 재배치가 국내외에서 어떤 함의를 가지게 될지를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함을 나타낸다. 아프가니스탄 내의 불안정한 정세와 외부의 반응이 결합될 경우, 이는 장기적으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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