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낸스(Binance)가 유럽 경제 지역(EEA) 내에서 테더(Tether)의 USDT와 관련된 스팟 거래 쌍을 종료했다. 이는 암호화 자산 규제인 시장 내 암호 자산 규정(MiCA)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바이낸스는 3월 초에 발표된 계획에 따라 여러 비-MiCA 준수 토큰의 스팟 거래 쌍을 삭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EEA의 사용자들은 이제 USDT와 같은 토큰을 스팟 거래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영향을 받은 토큰을 보유하고 영구 계약으로 거래할 수는 있다.
이전 바이낸스의 공지에 따르면, 비-MiCA 준수 토큰의 스팟 거래 쌍은 3월 31일까지 삭제될 예정이며, 이는 2025년 1분기 말까지 해당 토큰들을 삭제하라는 지역 규정에 따른 것이다. 바이낸스는 USDT를 비롯하여 다이(DAI), 퍼스트 디지털 USD(FDUSD), 트루USD(TUSD), 팍스 달러(USDP), 앵커드 유로(AEUR), 테라USD(UST), 테라클래식 USD(USTC), PAX 금(PAXG) 등의 스팟 거래 쌍도 삭제했다.
같은 시기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Kraken) 역시 비-MiCA 준수 토큰의 스팟 거래 쌍을 삭제하고 있다. 크라켄은 3월 24일 EEA에서 USDT를 판매 전용 모드로 제한했으며, 현재 사용자들은 해당 토큰을 구매할 수 없다. 크라켄의 비-MiCA 준수 토큰 삭제 로드맵에는 USDT, 페이팔 USD(PYUSD), 테더 EURt(EURT), 트루USD, 테라클래식 USD의 5개 토큰이 포함된다.
유럽 증권 시장 감독청(ESMA)은 비-MiCA 준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보관 및 전송 서비스가 새로운 유럽 암호화폐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낸스와 크라켄은 이러한 입장에 따라 비-MiCA 준수 토큰에 대한 보관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ESMA는 3월 31일 이후에 해당 토큰에 대한 모든 거래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어 MiCA 규정의 준수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각 거래소의 조치에 따라 사용자는 매우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유럽 내 암호화폐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가상 자산 시장의 구성원들은 새로운 규정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변화가 빠른 환경 속에서 각 거래소는 규정 준수와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