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파생상품 거래량이 6개월 간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2조 5,500억 달러(약 35경 4,450조 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더들이 다시 활발히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J.A. 마르툰(J.A. Maartun)은 7월 6일 X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달하며, 7월의 거래량 증가가 비트코인(BTC) 및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560조 원) 수준에 도달한 이후 다시 후퇴하는 흐름이 있었지만, 이러한 가격 변동성이 거래량 증가의 배경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이외에도 에테리움(ETH),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같은 주요 암호화폐들이 강한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었고, 이로 인해 선물 시장에서의 거래 기회가 확대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이낸스는 경쟁업체인 바이비트(Bybit)와 OKX를 압도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체 메이저 거래소의 거래량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마르툰은 “최근 가격 상승세와 함께 많은 이용자들이 시장에 재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시장 회복의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미국 대선 관련 정치적 이슈들이 최근 거래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리스크와 더불어 금융 시장의 분위기 변화는 파생상품 시장의 활기를 당분간 지속시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량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며,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의 거래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