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CEO 리처드 텅은 최근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세미나(BBS)’에서 암호화폐의 대중화가 명확한 규제와 기관의 본격적인 참여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이 극복해야 할 오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믿으며, 이러한 변화는 한국과 같은 혁신적인 시장에서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2017년부터 규제 틀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이 같은 조건들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텅은 “30년이 넘는 금융업 경력을 통해 금융 포용성에 대한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전 세계 인구의 80%가 은행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 대형 은행과 이커머스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대금을 즉시 수취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협업을 요청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리처드 텅은 암호화폐 주류화의 배경에는 규제 환경의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에는 암호화폐 채택률이 1% 미만이었고 당시 기관들은 이를 단기 유행으로 치부했다”며, 현재는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률이 약 7.5%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정책 변화가 이러한 주류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면서, 2024년에는 더욱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바이낸스는 전 세계 21개국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가장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로, 전체 인력의 22%에 해당하는 1400명이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규제 당국과 협력하여 새로운 규제 틀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 법 집행 기관으로부터 수 만 건의 범죄 관련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텅은 한국이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경제 중 하나라며, 정부의 긍정적인 움직임과 높은 암호화폐 노출 비율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낸스는 한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며 “2024년이 이전보다 더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모든 변화들은 규제의 명확성과 제도권의 참여로 이루어지며, 앞으로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