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텅(Richard Teng)이 최근 왓츠앱(WhatsApp)을 통해 발생하는 피싱 사기의 급증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텅은 최근 보안 캠페인에서 왓츠앱을 이용한 사칭 사기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직원으로 위장한 사기꾼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텅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결코 왓츠앱 그룹을 통해 투자나 자금 관련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사기범들이 암호화폐 관련 공개 그룹에 가입하거나 사용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계정 문제 해결’이나 ‘투자 제안’ 등을 가장하여 접근하는 방식이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측에서는 공식 고객지원 채널이 인증된 X 계정, 텔레그램, 이메일에 국한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텔레그램이나 이메일을 통한 연락 시, ‘Binance Verify’ 기능을 통해 직원의 신원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왓츠앱에서의 링크 클릭이나 2단계 인증 코드, 지갑 시드 문구, 비밀번호, 개인 키 등의 정보 공유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피싱 사기는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을 사칭해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대표적인 사이버 범죄 형태로, 이메일이나 웹사이트, 채팅 메시지를 위장해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나 지갑 접근 권한 등을 불법적으로 획득한 뒤, 궁극적으로 자산을 빼앗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왓츠앱 같은 메신저의 사용 증가가 이러한 범죄를 용이하게 만들고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왓츠앱의 높은 접근성과 익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사기범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피싱 공격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신중하게 설명했다. 일부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공개정보를 활용하여 더욱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를 제작하고, ‘계정 정지’ 또는 ‘보안 위협’이라는 긴급 상황을 제시하여 사용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접촉 후 연락이 끊기고, 피해자는 자산 손실 후에야 사기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게 된다.
텅은 모든 사용자들이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의심되는 연락은 반드시 바이낸스의 공식 경로를 통해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피싱 사기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며, 그만큼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