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최대 30% 인력 감축…AI 부문은 지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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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검색 엔진 및 IT 기업인 바이두(百度)가 대규모 감원에 착수하며, 전체 인력의 최대 30%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전통적인 검색 및 광고 부문에 집중되며, 인공지능(AI) 관련 부서는 감원에서 제외되었다.

1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최근 여러 부서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으며, 일부 부서의 경우 10%에서 30%까지의 인원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이두 측은 이번 감원이 “연말에 통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특정한 감원 목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 직원의 목소리에 따르면, 감원 규모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 원인은 검색 및 광고 부문에서의 실적 악화이다. 바이두의 전통적인 사업 모델로 여겨지는 검색 광고 부문은 최근 다섯 분기 연속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 추세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반면, AI 기술에 기반한 사업 부문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차이신은 이번 감원 배경에는 AI 도구의 적극적인 채택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개발 부서에서는 AI 코딩 도구 활용으로 인해 작업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비개발 부문에서도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해 업무 능률이 향상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동일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인력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바이두는 AI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걸맞은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AI 대모델 ‘원신(文心)’ 개발 조직을 재편성하고, 새로운 연구 부서를 설립하여 AI 대모델 및 특정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바이두가 AI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AI 전환 과정에서 기존 조직 재구성에 착수하고 있는 현재, 바이두의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혁신적인 인력 운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적인 업무 방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향후 다른 기업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같은 흐름은 IT 업계 전반에 걸쳐 주목할 만한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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