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이 다시금 활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주요 제약·바이오주 66개로 이루어진 ‘KRX 헬스케어’ 지수가 9.04% 상승하며 이전의 저조했던 성과를 만회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 기술 수출 성과 및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 등 세 가지 주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2일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체결한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이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이번 계약은 국내 바이오 기업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만 약 8조원에 달하는 계약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 인해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4위로 급등했다. 교보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12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 개별 호재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망은 제약·바이오주 전반의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은 특히 디앤디파마텍이 내년 상반기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조직생검 데이터 발표를 예고하고 있으며, 지투지바이오도 비만 치료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약품은 MASH 치료제의 임상 종료가 연말로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 상반기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역시 경구용 GLP-1에 대한 기술수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注目을 받고 있다.
이달미 연구원은 “여러 기업들이 긍정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 주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 외에도 리가켐바이오, 디앤디파마텍, 한미약품, 에이프릴바이오, 코오롱티슈진을 추천 종목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렇듯 제약·바이오 업종은 분명히 재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