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 회복에 따른 ETF 수익률 상승…주목할 만한 ‘세글자’ 종목은

[email protected]



국내 바이오 산업이 하반기에 접어들어 투자 심리 회복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 더욱 두드러진 것은 액티브 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동안 약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여러 액티브 ETF들이 바이오업종의 주요 종목들에 대한 비중 조절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ETF 중에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30.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30%, KB자산운용의 ‘RISE 바이오TOP10액티브’가 22.3%,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가 19.1%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높은 성과를 여러 액티브 ETF들이 달성한 것은 민첩한 리밸런싱과 함께 시장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들 ETF의 공통점으로는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한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 있다. 최근 일라이릴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 체결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하며 바이오업종 전체의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3개월 수익률이 30%를 넘는 두 개의 액티브 ETF는 각각 17% 가량의 비중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주식을 포함하고 있어,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올해 초부터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전략적 접근을 통해 이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발행된 전환우선주 이슈로 인해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던 시기에도 추가 매수를 감행한 것이 주효하여, 연초 대비 ETF 수익률은 80%에 육박하며 바이오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액티브 ETF의 성과는 바이오 산업의 고유한 특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며, 임상 결과나 규제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기에 개별 종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바이오텍, 비만 및 대사질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인상적인 성과를 나타낸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 ETF 역시 글로벌 기술수출 경험이 많은 종목들을 포함하여 공격적인 접근 방식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ETF는 KRX 바이오 TOP10 지수를 바탕으로 하여, 제형 플랫폼,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등 주요 분야에 투자하며 해당 업종 내에서의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다. 최근 기술이전 소식을 전한 업종의 주식들을 포함하는 등 선제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결국, 바이오 산업은 임상 결과와 규제 이슈 등에 따라 주가 반응이 크게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적인 리밸런싱 능력을 갖춘 액티브 ETF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바이오업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시기에, ETF와 같은 금융 상품의 운영 방식과 개별 종목에 따른 성과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