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미래기술에 올인했지만 적자에 허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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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은 AI, 클라우드, 슈퍼앱과 같은 미래기술 개발에 최대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티맥스에이앤씨의 매출은 매년 30억에서 40억 원 대에 그치며, 심각한 적자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박 회장은 티맥스에이앤씨를 통해 핵심 사업들이었던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기며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이 회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900억에서 1000억 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티맥스에이앤씨는 조직 슬림화와 벤처캐피탈(VC) 자금 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티맥스에이앤씨는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주로 VC를 대상으로 자금 유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이 실질적인 자금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38억 원에 불과하고, 영업 손실은 535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총부채는 자산보다 1654억 원 많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이와 더불어, 박 회장은 조직 내 슬림화 작업을 통해 직원 수를 대폭 줄이며 임금체불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1200여 명이었던 직원 수는 권고사직을 겪으며 급감했고, 이는 경제적 위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AI 및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박 회장은 IT업계에서 ‘돈키호테’와 같은 이미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티맥스에이앤씨가 기술력을 향상시킨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미래 투자 보장이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회장의 개인회사인 티맥스에이앤씨가 VC 자금 유치에 실패할 경우, 향후 1~2년 간의 생존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 회장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승산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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