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최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CJ ENM의 주가가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CJ ENM의 주가는 전날 대비 2200원(2.99%) 감소한 7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개장 직후에는 6만9100원으로 떨어져 -6.11%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어쩔수가없다’의 수상 불발에 대한 실망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화는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평론가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고,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이 주요 부문에서 수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베네치아영화제에서의 수상이 기대됨에 따라, 황금사자상 및 심사위원대상, 각본상, 배우상 등의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었지만, 결국 ‘어쩔수가없다’는 무관에 그쳤다.
베네치아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스터 브라더’에게 돌아갔으며, 이는 많은 팬들에게 아쉬운 결과로 남았다. 이번 수상 결과는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일이자, 박찬욱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지난 2005년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의 국제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J ENM의 주가 하락은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영화 제작 및 배급 전략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의 변화는 영화 산업에 직결된 여러 경제적 요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향후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어떻게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CJ ENM이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주목된다.
이번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의 결과는 단순한 수상 여부를 넘어서, 한국 영화의 위상과 CJ ENM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많은 이들이 다음 작품에서 박 감독의 독창적인 비전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CJ ENM의 주식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