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이 부동산 이슈에 얽매여 있는 사이, 중국이 첨단 기술 및 제조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100일 이상 미국, 중국, 인도, 일본을 돌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기술 발전이 이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신차이나쇼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이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부동산 담론에 갇혀 정책과 자본이 기술 투자로 전환되지 못했다”며, 10년간 부동산 억제 정책을 통해 기술 강국으로의 변모를 이룬 중국과 대조되는 한국의 상황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까지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이 부족했으며, 부동산이 우리 국가 전체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내수 경기는 좋지 않지만, 기술 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만난 중국 기업인들이 미국에 뒤지지 않기 위한 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선전 지역에 판교와 유사한 규모의 기술 산업단지가 7곳이나 구축된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은 창업가 정신이 왕성한 반면 한국은 AI 시대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국의 GDP가 세계 전체에서 15%를 차지하지만 기업의 시가총액은 8%에 불과하다”며, 향후 중국 기업들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 투자에서 중국의 비중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앞으로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포지셔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