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후, 4000선에 접근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짧은 강세장, 긴 횡보장”이라는 기존의 패턴을 넘어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산업이 주도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클이 품질적 변화를 이끄는 구조적 성장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서는데 필요한 신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30% 이상의 연평균 상승세를 기록했던 강세장은 중동 특수, 삼저 호황, 중국 특수에 의해 각각 이끌려 왔다. 이번에는 반도체와 AI가 주도가 되고 있으며, 이는 네 번째 강세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의 황성엽 사장은 “실물 경제는 도전 과제가 있지만, 상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해 질적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코스피 5000 목표를 강조하며, 이는 유동성 장세, 상법 개정으로 인한 자기자본수익률(ROE) 개선, 그리고 반도체 산업의 이익 증가를 고려할 때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역사적 밸류에이션을 반영할 경우, 5010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 증시의 두 대장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메모리 수요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는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10만2000원으로 상승하며 시가총액 600조원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최근 증권사들의 코스피 밴드 조정이 감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4100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LS증권은 새로운 코스피 밴드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중요한 이벤트가 닥쳐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직면해 있다.
교보증권의 김준우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유동성 장세와 비교해 속도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대형주가 독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폭이나 유동성 강도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며,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결론적으로, 반도체와 AI 산업의 활약이 코스피 상승의 주된 원동력이 될 것이며,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급격한 상승에 대한 경계 또한 필요하며,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장을 통해 이러한 기대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