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 기대감 속에 급성장하면서, 관련 유망 기업들이 잇따라 주식 시장 진입을 위한 IPO(기업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식각 공정용 정밀 부품 제조사인 씨엠티엑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 시작했다. 씨엠티엑스는 나노미터 수준의 극미세 패턴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실리콘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세계적인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양산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희망 상장 규모를 56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성장성과 함께 씨엠티엑스의 기술력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광학 기업인 그린광학도 IPO를 추진 중이다. 그린광학은 방산 분야 매출 비중이 상당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노광 설비용 초정밀 광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글로벌 기업과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 18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부품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세미파이브 역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퓨리오사AI, 리벨리온과 같은 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여 AI 반도체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2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상장 주관사로는 삼성증권과 외국계 투자은행인 UBS가 나선 가운데, 이들의 기업 가치는 1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IPO 행렬은 국내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성장은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