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 기업 목표주가 상승, AI 수요에 긍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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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증권가에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기업들의 목표주가도 전반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반도체 공급망의 여러 기업으로 퍼질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다.

10일, 여러 증권사에서는 원익IPS, 이수페타시스, 솔브레인, 해성디에스, 이오테크닉스와 같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특히 원익IPS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BNK증권, SK증권 등 4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올렸으며, SK증권이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9만원을 제시했다. 원익IPS는 반도체 전 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증착 장비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는 웨이퍼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과정에 필수적이다.

삼성증권의 문준호 연구원은 “AI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증설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목표주가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메모리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주장이다.

또한 솔브레인은 SK증권에 의해 목표주가가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조정되었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AI 수요로 인해 낸드플래시 업황도 개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솔브레인의 반도체 식각액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오테크닉스의 목표주가는 SK증권에 의해 27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 회사는 레이저 마커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이 장치는 반도체 웨이퍼와 패키지에 식별 정보를 새기는 역할을 한다. 레이저마커 수요는 웨이퍼 투입량과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경우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3만원으로 크게 높였는데, 이는 증가하는 AI 연산량이 고성능 PCB에 대한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에서 기인한다. 해성디에스 또한 신한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에서 목표주가가 각각 6만2000원에서 6만4000원,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인상되었다. 이들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와 차량용 반도체 고객사 간의 수요 증가를 반영하여 패키지 기판과 리드프레임의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증권사들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것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요 증가에 기초하는 것이다. 즉, 생산량 확대를 위한 증설 투자부터 시작하여, 산업 전반으로의 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증권의 이동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투자 규모가 각각 11만장과 10만장에 이를 것”이라며, AI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므로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은 2027년까지 계속될 증설 사이클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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