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증시, 특히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77조5000억원으로, 최근 20거래일 동안 8%가량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0조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 같은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45% 증가한 10조1427억원으로 예상되고, SK하이닉스는 55.25% 증가한 10조9142억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기계, 상사 및 자본재, 증권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반면, 이차전지 관련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화학, IT가전, 자동차, 에너지, 철강, 운송, 화장품 및 의류, 미디어, IT 하드웨어, 통신 서비스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 전망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향상이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등하면서 단기적인 ‘어닝쇼크’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김종영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이 3분기 실적보다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맞춰져 있어, 단기적인 실적 쇼크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주된 관심사로, 파운드리 적자 해소 가능성과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메모리 업황의 본격적인 반등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투자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경제 이슈를 면밀히 지켜보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