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상승, AI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교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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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의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와 47.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전체적으로 45% 상승하며 미국 나스닥, 일본 닛케이225, 대만 자취엔과 같이 역사적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23일 코스피는 하락 종목이 601개이던 상황에서도 0.51%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대만 자취엔 역시 TSMC의 미세 공정 상용화 소식에 힘입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이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기반의 추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주목할 점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소재, 부품, 장비를 포함하는 소부장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원익홀딩스는 최근 한 달 간 124.4%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반도체 주가 상승은 과거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과는 달리, 범용 메모리가 주도하는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전후 공정 기업들의 실적 개선까지 동반하여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c나노 전환 투자와 관련된 전공정 장비 업체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메모리 증산 리스크는 여전히 우려 요소로 남아 있다. 지난해 동안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출하량 증가가 칩 가격에 영향을 미쳤던 상황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LS증권의 차용호 연구원은 CXMT의 제한적인 증설로 범용 디램 가격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하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알리바바의 AI 칩 개발과 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약진으로 인해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에 비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AI 수요의 혜택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과 테슬라 역시 공급망 회복과 AI 모멘텀 덕분에 주가가 상승하며 이전의 하락세를 만회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17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주가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테슬라도 중국을 방문한 투자은행 분석가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결국, 반도체 주가 상승은 AI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교체가 맞물린 현상으로, 이러한 흐름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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