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식 상승으로 조선·방산·원전 ETF 투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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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업종의 랠리로 인해 주식 시장의 지수는 급등했지만, 조선과 방산, 원전 등 다른 업종의 상승폭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3,480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1.76% 하락해 100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4.96%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한 달간에는 12.68%에 그쳤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주식에 집중하면서 조방원 업종으로의 매수세가 둔화된 데 기인한다.

조선업을 주도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도 최근 한 달간 2.38%로 상승률이 낮았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80.87%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 회사는 현재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원전 업종의 대표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251.57%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 1.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6개월 이상 지속된 조방원 업종의 상승세로 인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방원 업종은 올해 7월 한 달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줬으며, 이로 인해 기대수익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호조세를 보이며 큰 폭의 상승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조방원을 매도하고 반도체 주식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 환경에서 다우지수의 성과는 나스닥에 비해 저조하다. 최근 한 달 동안 나스닥은 6%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1.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와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시장 확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SCHD는 올해 들어 주가가 0.07%에 불과한 미미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연간 배당률이 3.6%에 달하더라도 아쉬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SCHD의 부진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업종의 주가 하락과 필수 소비재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다른 업종으로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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