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식 투자에서 엇갈리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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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명확한 투자 전략의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3조688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외국인 전체 순매수액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은 한화오션,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알테오젠 등 다른 종목에도 투자를 집중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반면에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서 4조568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대신 SK하이닉스를 1조3509억원어치 구매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카카오페이, 하이브와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SK하이닉스는 그동안의 하락세로 인해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 월초 SK하이닉스 주가는 6% 하락했고, 외국인들이 매수한 삼성전자는 약 19% 상승하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의 대규모 수주 계약 소식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다시 7만원을 돌파했으며,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이 외국인과 패시브 자금의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흐름이 대형주 및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정해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등만으로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며, 대형주와 소외 업종의 강세를 예고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이달 동안 5.66% 상승함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수연 연구원은 “주도주들의 상승세가 일단락되면서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이 차별화되고 있다”며, 8월 중순에는 실적 시즌이 종료되고 시장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반도체 주식 투자 양상의 전반적인 차이는 국가 간 투자의 방향성과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집중하는 이유와, 개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는 향후 반도체 산업의 전망에 대한 각기 다른 시각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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