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중국산 전투기 F-7BGI가 초등학교 건물에 추락하면서, 이 사건은 방글라데시 공군이 수십 년간 운용해온 중국산 전투기의 안전성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지난 30년 동안 최소 27건의 전투기 및 훈련기 추락 사고를 겪었으며, 이 중 2005년 이후 11건이 중국산 기체에서 발생했다. 특히, F-7, FT-7, PT-6 기종이 잦은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대부분 기계적 결함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21일, 방글라데시 국민들은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를 바라보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사고 후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증가했으며, 부상자는 165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 전직 공군 장교는 “이런 잦은 추락 사고의 주된 이유는 중국산 전투기에 있다”며, “방글라데시 공군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저가의 중국산 전투기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항공 안전 분야의 다른 한 전직 장교는 “유럽산 전투기로의 업그레이드를 권고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정치적 이유와 저렴한 비용 때문에 안전성이 의심스러운 기체를 계속 운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조종사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방글라데시 공군의 전반적인 안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고 이후 중국 정부는 관련 보도를 통제하며, 자국산 전투기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산 J-10C 전투기 구매를 검토 중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중국산 기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어 판로 확장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 사건은 방글라데시 공군의 재정적 제약과 안전성을 둘러싼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사고의 여파로 인해 방글라데시 공군의 향후 전투기 구매 전략이나 안전성 개선에 대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전문가들은 중국산 전투기의 대체 방안으로 유럽산 기종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의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이러한 추천 사항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과거의 사례들을 통해 보아도, 저렴한 비용으로 운용되는 기체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는 결국 제기된 의문들을 해결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