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강세…개미들은 삼성전자 위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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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가 2024년 새해 증시 개장 첫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일, 한국 증권 시장의 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477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방산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는 순매수 2위인 HD현대일렉트릭의 178억원과 비교할 때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방산주가 올해 실적 성장의 가능성과 함께 미국의 방산 관련 정책 수혜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방산업을 신수출 분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방산주의 가격 상승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3%)를 비롯해 현대로템(4.83%), LIG넥스원(15.19%), 한화시스템(5.75%)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에서도 상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인도에 K9 자주포 100문을 공급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졌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과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주식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00억원 규모로 순매수되었고, SK하이닉스도 774억원 규모로 매수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개인 투자자들이 12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1월 8일에 발표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주가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실적 기대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4495억원으로, 8조 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전망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수 있으며,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과 실적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나정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코스피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신승진 연구원 또한 조선 및 방산 등 미국 정책의 명확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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