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방산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180%를 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는 올해 들어 182.30% 상승했으며, ‘TIGER K방산&우주’ ETF 역시 178.06%의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방산 테마 ETF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식으로는 풍산이 전 거래일 대비 17.02% 급등했으며, 현대로템도 7.89% 상승했다. LIG넥스원과 엠앤씨솔루션도 각각 5.33%와 11.22% 오르며 방산 관련 주식의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방산 ETF ‘SOL K방산’도 134.86%의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별 주식의 성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무려 326.5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각각 186.06%와 168.93% 올랐다. 아울러 풍산과 한국항공우주도 각각 153.25%와 77.23%의 상승률을 보이며 방산 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방산주 상승의 배경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을 지목하고 있으며,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충에 따라 방산 수주 모멘텀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신승진 연구원은 “중동 국가들이 군비 예산을 늘리면서 방산 업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24일의 NATO 정상회의와 26일의 EU 정상회의는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인상 기조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의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K2 전차의 생산량을 연간 200대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9개국 이상과 동시다발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LS증권의 최정환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이 지상 방산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가 인도네시아와의 KF-21 공동 개발 협력이 재개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산주와 관련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는 ‘PLUS 한화그룹주’ ETF도 137.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등에 투자하며 방산 업황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새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드라이브와 함께 증권 및 보험주들의 랠리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산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