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약세 지속, 추가 수주 가능성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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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산주들이 주가 약세를 겪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 약화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들어 22.76% 하락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5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한때 127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85만5000원으로, 3분의 1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또한 각각 19.15%와 28.27% 감소했다.

이번 방산주 약세의 근본 원인은 러·우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방산주를 지탱했던 수주 모멘텀이 약해진 것에 있다. 유럽 국가들의 재무장 계획과 함께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계속 상승했으나, 현재는 해당 모멘텀이 부족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방산주에서 얻은 차익 실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주가 모멘텀은 반도체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 SK하이닉스는 55% 상승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방산업체들은 2027년 이후의 안정적인 수출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 계약이 필요하며, 한국 방산업체들은 해외 경쟁 업체에 비해 아직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폴란드 수출이 내년에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LIG넥스원의 천궁-Ⅱ도 수출 계약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방산업체들의 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32.1%로 유럽 경쟁사의 평균 21.4%를 크게 초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유럽, 미국 등 다양한 수출 지역 확장성이 있어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ATO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군사적 준비태세에 대해 경고한 바 있어 유럽의 재무장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방산업체의 가격 매력과 NATO 품질 기준에 적합한 호환성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기타 수출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38%를 초과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LIG넥스원 또한 수출 비중이 현재 19%에서 2027년에는 29%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수익성 수출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방산주들은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가능성과 해외 경쟁 업체 대비 저평가된 상황 속에서 다시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재무장 경향은 방산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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