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부품업체 엠앤씨솔루션, 매각 절차 본격 시작

[email protected]



방산 부품 제조업체 엠앤씨솔루션의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의 대주주인 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해 투자설명서(IM)를 잠재적 원매자에게 배포했다고 전했다. 매각 주관사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로 선정되었으며, 매각 대상은 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73.78%의 지분이다. 현재 엠앤씨솔루션의 시가총액이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매각가는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측은 대주주 보호예수 기간이 올해 연말에 종료됨에 따라, 그 시점을 목표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엠앤씨솔루션의 인수 매력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1725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0%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최상위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액은 8797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방산 분야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와 중동으로의 방산 수출이 증가하며, 엠앤씨솔루션의 매출은 2022년에 1259억원에서 2024년에는 282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공모가 6만5000원으로 상장하였으며, 현재 주가는 20만대 초반으로 상승한 상황이다. 인수 후보자로는 한화그룹, LIG그룹과 같은 방산 대기업 및 방산 분야의 중견 부품업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기업이나 외국계 사모펀드는 방산업체 인수에 제한이 있으므로, 중견 이상의 방산 부품업체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인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 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상당한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모펀드는 2020년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 관리 체제에 있던 모트롤을 인수하여 방산부문인 엠앤씨솔루션과 민수부문인 모트롤로 분리하여 운용하였다. 민수부문은 지난해 두산그룹에 2460억원에 되팔았다. 만약 엠앤씨솔루션의 경영권 지분이 1조5000억원에 매각된다면, 두 사모펀드는 원금 대비 7배 이상의 이익을 거두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엠앤씨솔루션의 매각 작업은 방산 산업의 국가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결정으로 바라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