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산시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달음식을 포함한 플라스틱 포장 음식을 매일 3회 이상 섭취한 대학생들의 대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24명의 대학생 대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모든 참가자의 대변에서 100g당 171에서 269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된 미세플라스틱 종류는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와 섬유형 입자였으며, 나노플라스틱의 비율은 0.14%로 보고되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1μm에서 5mm인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하며, 나노플라스틱은 이러한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작은 10nm에서 1μm의 크기를 가진 입자를 뜻합니다. 이러한 미세한 입자들은 우리의 체내로 쉽게 흡수될 가능성이 있으며, 연구진은 이들이 장내 미생물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음용수 섭취량과 특정 플라스틱(특히 PVC)의 농도 간 상관관계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일회용 컵, 플라스틱 물병, 포장된 음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학생들은 장내 세균 구성에 변화를 보였으며, 이는 장 건강에 중요한 유익균의 수가 줄어드는 경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나노플라스틱이 거의 검출되지 않은 학생들에게서는 특정 유익균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미세하고 나노플라스틱에 대한 인간의 노출이 장내 미생물 균형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로,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가 주요한 노출 경로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참여자 수가 적고 관찰 기간이 짧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배달 음식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청년층 건강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규제 강화와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위험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게 만들며, 우리의 소비 습관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