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득분리과세 축소, 금융주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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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서 배당소득분리과세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JB금융지주는 31일 오전에 전일 대비 2.3% 하락했으며,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2%와 1.8%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금융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다소 축소되더라도 금융주들의 주주환원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4대 금융지사는 전체 주주환원율이 40% 중반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전략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금융주 주가 상승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어, K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이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약 23%에 불과하다. 만약 배당소득의 분리과세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인다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배당이 증가하더라도 자사주 매입이 감소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배당소득분리과세의 축소 전망은 금융주들에게 단기적인 약세를 가져오고 있지만, 금융주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 위주로 시행되고 있어 배당 증가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금융주 투자자들이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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