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투자자들의 배당주에 대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통신주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새로운 연고점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전일 4만4500원에서 마감하며 최근 일주일 동안 무려 7.23% 상승했다. 이날 KT는 장중 4만5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2.33%, 10.57%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1만1180원으로 올라 연고점을 새로 썼다.
최근 한 달간의 추세를 살펴보면, KT(0.34%), SK텔레콤(0.88%), LG유플러스(10.79%)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배당주 상승은 이달 들어 코스피가 2.1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KT의 배당수익률은 4.56%로 집계되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수익률 또한 각각 6.25%, 5.71%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이들 기업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최근 KT에 대해 8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조정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개, 1개의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였다.
주요 통신사들이 3분기 실적을 호조를 보인 것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의 경우,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4641억원을 기록하였다. SK텔레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이 7.1% 증가하였다. 이는 주주 환원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하나증권의 김홍식 연구원은 “KT는 인원 감축에 따른 본사 이익 급증과 배당 재원의 기대감 덕분에 내년에 더 큰 펀더멘털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재판매 매출 증가와 무형 자산 상각 부담 경감으로 3년 만에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국,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재의 주식 시장에서 KT와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