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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장사들이 정부의 배당 선진화 정책에 적극 동참함에 따라 3월과 4월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주 환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배당성향을 높인 기업들이 많아져 올해에는 배당수익률이 6%를 넘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벚꽃 배당’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과 KB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6%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종목 중에서 2월 28일 배당기준일로 설정된 LX인터내셔널(7.3%)과 GS(6.8%)가 눈에 띈다. 3월 19일 배당기준일을 가진 기아는 7%의 배당수익률을, 3월 28일이 배당기준일인 교보증권은 8.4%까지 올라간다. 또한, 7.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광주신세계의 경우 2024년 결산배당 기준일이 3월 31일로 확정됐다.
배당 선진화 정책은 연간 결산 실적과 배당금이 공개되기 전에 배당기준일이 정해져 투자자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배당액을 사전에 알고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 특히 주식마다 배당기준일이 분산되어 있어 2월 말까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3월에 매도한 후, 다시 3월 말에 배당기준일이 다른 주식을 구입해 여러 차례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다.
대형주 중에서 배당기준일이 가장 빠른 HMM은 2월 26일인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배당락의 영향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주당 600원의 배당금으로 3.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2월 28일에는 여러 주요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몰려 있으며, 특히 금융주들의 배당기준일이 눈에 띈다. DGB금융지주(5.3%), BNK금융지주(4%), 우리금융지주(3.9%), JB금융지주(3.8%), 하나금융지주(2.9%) 등 다양한 금융주들이 있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현대차도 2월 28일이 배당기준일이며, 3%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기아는 3월 19일에 배당기준일을 두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7%로 직원들이 선호할 만한 높은 수준이다. 3월 28일 배당기준일인 기업으로는 교보증권, 세아베스틸지주, 세아제강 등이 있으며, 롯데그룹의 여러 계열사들도 배당기준일을 3월 31일로 변경했다.
4월 4일까지 이어지는 배당기준일은 다양한 종목에 걸쳐 있으며, 크레버스(4월 1일, 6.7%), 이마트(4월 2일), 현대홈쇼핑(4월 3일) 등 주요 기업이 포함된다. 배당주 투자를 고려할 때는 단순히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보유기간 동안의 주가 상승률과 연관된 이익추정치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낮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SK가스와 HD한국조선해양 같은 기업들이 최근 이익 컨센서스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3~4월 배당주 투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확인하고, 이익 전망치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배당 선진화 정책을 통해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배당주에 접근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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