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소득 분리과세 시행, 코스피 기업 배당 확대에 긍정적 영향

[email protected]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기업의 배당 확대를 촉진하며 코스피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한국의 코스피는 경기 변동성에 민감한 상장사와 저배당 기조로 인해 단기 거래 중심의 투자 스타일이 많았다. 이러한 저배당 문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하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매일경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5년도 결산 배당액과 순이익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곳 중 36곳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결산 기준으로 16곳에 불과했던 수치에서 1년 사이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2월 말까지 매수하면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어도 금융소득 종합과세 적용을 피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와 조선업종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년 만에 특별 배당을 결정하면서 1조 30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발표했고,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대비 171%의 배당 증액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배당 확대는 소액주주를 포함한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6000에서 750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며,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요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번 배당 세제 개편이 한국의 투자 문화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연간 2000만 원을 넘는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세율 45%의 종합소득에 합산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며 증가율이 10% 이상인 경우,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여 해당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은 세율 14~30%로 적용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기업의 자본 배분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고, 한국 증시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