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주 회복세 둔화로 공매도 물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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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 전지 주식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공매도 대기 물량, 즉 대차잔고가 감소하고 있다. 리튬 가격이 반등하고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2차 전지 주식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최근 조정기가 온 데 따른 숏커버링 현상이 공매도 잔고의 감소를 이끌고 있다. 이와 달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종목들의 대차잔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각의 시장 반응에 변화가 있음을 나타낸다.

1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대차잔고는 올 들어 18일까지 77만5825주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대차잔고는 744만7319주로, 주가가 40만 원을 넘겼던 지난달 말의 822만3144주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대차잔고의 증감은 공매도 대기 물량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주식을 빌려야만 공매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수치의 변동은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지난달 말 265만9605주에서 13일 기준 259만8685주로 축소됐다. 삼성SDI의 대차잔고 역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5일 20만 원을 탈환한 삼성SDI가 22만 원을 오르내리는 동안 대차잔고는 440만 주에서 430만 주 규모로 떨어졌다.

하지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대차잔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8월 중 에코프로의 대차잔고는 45만6262주, 에코프로비엠은 32만9245주가 늘어났다. 18일에는 에코프로비엠이 5.4%의 큰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대차잔고는 8만3200주 증가하면서 공매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음을 반영했다. 이러한 상황은 고평가된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함께 공매도의 향방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결국, 배터리주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여전히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공매도 대기 물량의 변화는 이러한 변동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흐름과 종목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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