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업체들, 누적 적자와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 겪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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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터리 및 2차전지 제조업체들이 누적된 적자로 인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매출 부진으로 인해 유동자산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동시에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23년 말 유동자산이 17조2083억원에서 2024년 말에는 15조3273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원에서 3조8900억원으로 축소되었으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도 함께 줄어들었다.

반면, 유동부채는 기타지급채무와 유동성충당부채의 증가로 인해 2023년 말 10조9371억원에서 2024년 말 12조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비율은 2023년 1.57배에서 2024년에는 1.27배로 하락해 대출 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삼성SDI 또한 유동자산의 증가에 비해 유동부채의 증가는 더욱 커 유동비율이 2023년 1.07배에서 2024년 0.95배로 감소했다.

엘앤에프는 유동자산이 눈에 띄게 감소해 2023년 말 1조9694억원에서 2024년 말에는 1조889억원으로 45% 줄어들었다. 이는 전년도 4조6000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급감한 결과로 보인다. 장기매출채권 및 이연법인세자산과 같은 비유동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문제는 보다 심각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2차전지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를 고려할 때 재무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은 큰 변동이 없더라도 올해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무구조에 대한 무게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북미 지역의 합작 법인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언급했다. S&P는 “재무 지표는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배터리 산업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으며, 향후의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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