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터리 주식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업황 부진과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던 배터리 및 2차전지 주식들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미국의 관세 강화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깜짝 실적 발표로 15.28% 상승했으며, 삼성SDI와 에코프로머티도 각각 10.22%와 11.91%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리튬 가격 상승의 호재 덕분에 2개월 전 9만 원 미만에서 12만 4500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도 올 하반기 적자 탈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19%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97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 분기 대비 23.8% 및 205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증가한 덕분으로, 미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41%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에는 이 비율이 58%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관세가 부과됨으로써 한국산 배터리와의 가격 경쟁력 격차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데, 이는 한국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2차전지 업체들은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구조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또한, 북미 지역 내 전기차 수요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미국 내 공장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의 이안나 연구원은 “미국 내 중국 업체들이 신규 공장 승인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이 미리 공장을 갖추고 있는 점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배터리주들이 겪고 있는 긍정적인 반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변화,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이슈와 관련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배터리 산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