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논란 속 독일 바이오주 부진…AI 의료 업종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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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전 세계 바이오 주식 시장이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진 케네디 주니어의 임명 소식이 바이오주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의 코스닥 바이오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8일, 코스닥에서 알테오젠 주가는 6.86% 하락한 4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의 4000억 규모 기술 수출 소식으로 급등한 뒤 이뤄진 조정이다. 이번 하락은 최근 한 달간 30% 상승한 후 고점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동시기에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각각 5.67%와 3.23% 하락하며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의 부진을 드러냈다.

바이오주 하락의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금리 인상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와 함께 케네디 주니어의 임명 소식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에 나섰고, 그 결과 미국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는 각각 5.62%와 7.02% 감소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의료 인공지능(AI) 업종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업 소식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27.18% 상승했다. 이들은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뷰노와 제이엘케이도 각각 6.24%와 4.92% 상승하며 의료 AI 업종의 호조를 이어갔다.

의료 AI 업종은 챗GPT 열풍 이후 헬스케어 분야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였으나, 당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루닛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협업 발표로 실제 임상에서 의료 AI 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결국 바이오주의 부진으로 인해 KRX 헬스케어 지수로 구성된 KODEX 헬스케어 ETF는 최근 한 달간 9%나 하락했다.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정책 리스크가 한국 바이오주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기관 투자자들은 의료 AI 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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