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의 고위 경제 전문가인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노동 시장에 일시적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의 도입으로 근로자의 생산성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신입 인력을 채용하는 데 소극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노동시장에서 ‘조용한 시기(quiet time)’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노동시장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 부문에서 긍정적인 경향이 여러 가지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오는 2025년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미국의 올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3.8%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AI로 인한 고용 둔화가 장기적 추세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해싯 위원장은 “생산과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소비 방식이 나타나면 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비교적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증가된 소득이 새로운 소비 및 투자로 이어져 노동 수요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확산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욱 언급되지 않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뉴욕, 뉴저지 및 버지니아에서의 선거 결과와 관련하여 생활비 및 물가에 대한 압박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정부에 대한 비용 문제 비난이 놀랍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여전히 이전 행정부의 정책으로 만들어진 큰 구덩이에서 벗어나는 데 애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월 평균 식료품 비용이 크게 상승했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한 이후에는 이러한 비용이 거의 오르지 않았고, 구매력 역시 향상되었다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의 발언은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정책 결정자들이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기술의 발전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