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의 장소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당신 엄마가 그랬다”라는 조롱 섞인 발언을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 결정과 관련된 질문에서 비롯됐다.
레빗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엑스(X, 이전 트위터)에 허핑턴포스트의 백악관 특파원 S.V. 데이트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반박을 시도했다. 그녀는 데이트 기자가 사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며, 오히려 정치적 편향을 가진 활동가라고 비난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는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해 온 좌파 글쟁이로, 나의 휴대전화에 매일 폭격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시작은 데이트 기자가 16일 레빗 대변인에게 보낸 질문에서 비롯됐다. 그는 “부다페스트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알고 있냐? 1994년 러시아가 소련 붕괴 당시 핵무기를 포기한다고 약속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가 그 장소에 반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 질문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당신 엄마가 그랬다”라는 무례한 답변을 하며 논란이 증폭되었다.
데이트 기자는 이에 “(이 발언이) 당신에게는 재밌나?”라고 묻자, 레빗 대변인은 “당신이 진짜로 기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웃기다. 당신은 언론계 동료들로부터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극좌의 글쟁이”라며 강한 반박을 했다. 이런 일은 백악관 대변인으로서의 품위와 전문가로서의 자세에 대한 비판을 여전히 불러일으키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27세의 나이에 트럼프 대통령 재선 직후 대변인으로 임명되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언론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와 같은 언행은 그녀의 공적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언론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해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이러한 발언과 언행이 백악관 내에서 어떻게 평가될지, 그리고 대변인이 자신에 대한 비난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미디어와 정치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