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러·우 정상 3자 회담 개최지로 부다페스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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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3자 회담 장소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미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보도한 내용으로, 미국 비밀경호국이 회담 진행에 대비하여 여러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부다페스트가 주요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다페스트를 수도로 둔 헝가리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지도 아래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회담 개최지는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선호하는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스위스 제네바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부다페스트가 회담 장소로 선택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있어서, 부정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1994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각서’ 때문이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미국, 러시아, 영국과 함께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안전 보장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러시아가 2014년과 2022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부다페스트는 우크라이나에게 각서의 악몽을 상징하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푸틴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18일에는 젤렌스키 및 유럽 정상들과의 양자·다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담판을 중재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 및 기타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도달할 경우,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평화협정 체결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역학에 새로운 국면을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부다페스트가 회담 장소로 고려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심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게 중요한 딜레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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